2022/12/07 ‒ 2022/12/24
Critical Period
양아영 Yang Ahyoung


‘처음은 아무것도 아니다.’ 친구가 내게 해준 어느 소설가의 말인데, 기억 속에서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는 말과 함께 있다. 무엇이 그의 말이고 기억의 오류가 만든 말인지 정확하지 않은 채로 필요할 때마다 같이 떠올린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 앞에서 처음과 한 번은 비슷한 의미로 들려 한동안 무엇이 원래의 말이든 상관없다고 여겼다. 반복해서 생각하다 보니 그 둘은 서로 다른 갱신의 자세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과 ‘한 번’의 관계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생각’이 있다. 그림 안에서 그 둘이 어떻게 관계 맺는지 지켜보다가 ‘Critical Period’를 알게 되었다. 결정적 시기를 뜻하는 이 개념에 뭉뚱그려지거나 선명해지는 경험을 이미지와 말의 관계로 겹쳐본다.

《Critical period》
양아영 개인전

2022년 12월 7일 ~ 12월 24일
수목금토 1~7시
서울시 중구 을지로20길 24, 5층

리서치 그래픽: 심규선
협력: 송하영, 최조훈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2년도 청년예술가 생애첫지원 사업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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